1. 김중혁의 산문집을 그렇게 바라왔건만. 정작 책이 나온줄도 모르고 있었다는게 유머다. 허겁지겁 주문해서 키득거리면서 만화책이라도 읽듯이 신나게 읽었는데 의외의 복병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작가의 긍정의식. 산문이 보통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 하다가 깨달음으로 마무리하는게 정석이라지만. 나로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긍정으로 풀어놓으니 짜증이 나버렸다. 작가는 극복했으나 나는 절대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 더 짜증이 난 것 같기도. 별 것도 아닌데. 책과 밀고 당기기라도 하듯이. 한동안 방구석에 던져놓고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가 꾸역꾸역 나머지를 다 읽었다. 처음같은 설레임과 즐거움, 공감은 사라져버렸다. 아쉽다.
1. 김중혁의 장편소설은 처음 읽어본다. 요즘 책을 계속 빌려읽기만 하는거 같아서 신간을 좀 보다가 표지도 너무 귀엽길래 그냥 사버렸다. 2. 처음에는 모노레일이라는 앙증맞은 보드게임을 만드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갈수록 이상한 곳으로 흐른다. 볼교라는 이상한 사이비 종교개혁에 대한 블록버스터가 되어 추격전을 벌이더니 눈알 발싸로 끝나버렸다. 적어도 마무리만은 깔끔하게 해주길 바랬는데. 등장인물들이 모여 회포를 푼다고 나의 회포도 풀어지는게 아닌데 말이다. 초반의 분위기와 문체, 그리고 등장인물도 굉장히 맘에 들었기 때문에 갈수록 이상한 종교이야기로 빠지는게 정말 납득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재기발랄하고 귀여운 소설일거라고 생각했던 기대도 무너졌고. 암튼 김연수도 그렇고 김중혁도 그렇고 두 소설가의 소설..
1. 오랜 절친인 두 소설가의 영화평론칼럼을 모아놓은 책. 씨네21을 정기적으로 구독하지 않는 편이라서 이런 칼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김연수는 요즘 아주 유명하고 잘나가는 소설가라서 이 사람의 글을 읽어야한다는 강박관념도 좀 있었고 그러다보니 고르게 된 책인데 아주 재밌었다. 특히 두 사람의 서로 까대는 기술이 일품이었다. 내가 이런 우정물을 좋아하는 걸 어찌 알았지. 사실 절반 이상이 모르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라서 대충 읽은 것도 있었지만, 김연수가 쓴 에 대한 감상문이 아주 인상깊었다. 2. 김중혁의 책을 읽게 될 것 같다. 칼럼만큼 재밌는 글을 썼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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