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르가 모호한 책이다. 미스테리와 공포 그리고 청춘소설이 적절히 섞인듯한. 2. 눈이 오는 학교에 갖힌 고등학생들의 밀실살인사건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누군가의 의식에 갖히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달 전에 자살한 친구가 누구인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그 친구에게 갖혔을거라는 추측만 하는 상태에서 서서히 한 명씩 사라져간다. 한번에 세 권을 쭉 읽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여건이 허락치 않아서 결말을 슬쩍 찾아 읽어버렸다. 독자를 애태우는 작가의 솜씨가 대단하다. 3. 학교를 다니면서 좋았던 기억은 하나도 없지만, 이상하게도 학교를 무대로 한 소설들이 좋다. 그 시기에 겪게되는 인간의 고뇌와 성장이 좋은걸지도 모르겠다. 미래를 걱정하고 친구와의 관계를 고민하고 이성에 대해 설레는 느낌을 ..
1. 오랜만에 영미소설을 읽어본 것 같다. 70살의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서 점점 어려지는 기구한 인생을 사는 막스 티볼리의 일생을 자신 스스로 고백하는 내용의 책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를 연상시키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지만 기대와는 조금 다른 소설이었다. 1-1. 은 어렸을때 읽어서 잘 기억나지 않지만 굉장히 짙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읽고 싶어졌지만 책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는 고전 소설들이 전부 중학생용이나 전집으로만 나와서 볼만한 책은 찾기가 어렵다. 2.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저주받은 노인으로 살아야했던 막스의 어린 시절, 집착같은 앨리스를 향한 사랑, 그의 유일한 친구 휴이. 그의 일생만큼 긴 호흡을 가지고 있는 소설인데 ..
1. 시리즈가 아닌 쇼지 유키야의 다른 소설을 읽어보고 싶었다. 10년 후의 약속이라는 조금은 진부한 소재가 걸리긴 했지만. 2. 간단한 줄거리소개를 대충 읽었을때는 그냥 담담한 연애소설이겠거니 했는데 미스테리소설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아니, 다 읽고 나면 98%정도의 미스테리 소설이 된다. 10년 후에 만나기로 한 여자아이. 그러나 약속 장소에 나타난 남편이라는 사람은 아내가 실종됐다 말하고 주인공은 실종된 여자를 찾아나서기위해 동창인 친구를 찾아간다. 그리고 동시에 진행되는 전혀 다른 맥락의 유령이 나타나는 저택 이야기. 쇼지 유키야는 유령이라는 소재를 좋아하는 것 같다. 2-1. 소설을 어떤 장르에 국한시키게 되면 그 안의 어떤 설정들은 당연시 여겨지기도 하지만 단순히 연애소설로 생각하고 읽어온..
1. 악셀 하케의 다른 책을 읽다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발간된 책이 또 있나 - 하고 찾아보니 이 녀석이 나왔다. 아주 얇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이지만 악셀 하케의 글과 미하엘 소바의 그림으로 채워진 이라는 책을 아주 좋아했었기 때문에 이 책도 읽고 싶었다. 2. 책의 주인공은 곰 인형 일요일과 꼬마 악셀. 악셀 하케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인형이라고 함부로 다루지 마!!! 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전형적인 동화이지만 오랜만에 빨리 읽어야겠다는 조바심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3. 미하엘 소바의 삽화집을 구하고 싶어졌다.
1. 이상하고 재수없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제대로 필립 말로의 오탁후인데다가 변태같고 스스로를 탐정이라 착각하는 인간 새로 고용한 이상한 비서와 함께 애완동물 찾아주는 일을 하다가 진짜 살인사건을 해결하게 되는 내용인데 터무니없이 길다. 이벤트로 받은 책이기도 하고 읽힘은 쉬운 편이라서 다 읽긴 했지만 이런 책은 백권을 줘도 사양하고 싶다. 2. 서술형 함정 개그가 주로 쓰이는데 정말 딱 질색이었다. 웃기지도 않고 허점을 찌르는 것도 아니다. 그나마 건질만 한 것이라곤 마음이 약간 뭉클해지는 결말뿐이었다. 3. 생각난 김에 레이먼드 챈들러의 책을 주문했다. 필립 말로를 읽어보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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