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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중혁의 장편소설은 처음 읽어본다.
요즘 책을 계속 빌려읽기만 하는거 같아서 신간을 좀 보다가 표지도 너무 귀엽길래 그냥 사버렸다.
2. 처음에는 모노레일이라는 앙증맞은 보드게임을 만드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갈수록 이상한 곳으로 흐른다.
볼교라는 이상한 사이비 종교개혁에 대한 블록버스터가 되어 추격전을 벌이더니 눈알 발싸로 끝나버렸다.
적어도 마무리만은 깔끔하게 해주길 바랬는데. 등장인물들이 모여 회포를 푼다고 나의 회포도 풀어지는게 아닌데 말이다.
초반의 분위기와 문체, 그리고 등장인물도 굉장히 맘에 들었기 때문에 갈수록 이상한 종교이야기로 빠지는게 정말 납득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재기발랄하고 귀여운 소설일거라고 생각했던 기대도 무너졌고.
암튼 김연수도 그렇고 김중혁도 그렇고 두 소설가의 소설은 맘에 들지 않으니 난 또 이들이 쓴 에세이나 읽으며 소설가들을 농락해야겠다.
3. 내가 종교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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