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중혁의 산문집을 그렇게 바라왔건만. 정작 책이 나온줄도 모르고 있었다는게 유머다. 허겁지겁 주문해서 키득거리면서 만화책이라도 읽듯이 신나게 읽었는데 의외의 복병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작가의 긍정의식. 산문이 보통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 하다가 깨달음으로 마무리하는게 정석이라지만. 나로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긍정으로 풀어놓으니 짜증이 나버렸다. 작가는 극복했으나 나는 절대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 더 짜증이 난 것 같기도. 별 것도 아닌데. 책과 밀고 당기기라도 하듯이. 한동안 방구석에 던져놓고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가 꾸역꾸역 나머지를 다 읽었다. 처음같은 설레임과 즐거움, 공감은 사라져버렸다. 아쉽다.
1. 다른 책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친구가 이것도 꼭 읽으라며 끼워줬다. 개인적으로 손석희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단종된 책을 중고로 힘겹게 구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 기회에 잘 됐다 싶었다. 2. 첫부분부터 읽으면 놀랜 것은 손석희의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전업작가 김모중혁님보다 잘쓴다. 감수성도 탁월한데다 글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날거 같은 부분이 좀 있었다. 게다가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서 우리 아버지랑 나이차이가 3살밖에 안나는데. 내가 모르는 그 시절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어째서 이제껏 책이 달랑 한권뿐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어서 다른 책도 써주시기를.
1. 관심있는 사람이 쓴 책을 읽는 일은 항상 즐겁다. 특히 대화를 나누어볼 수 없는 사람들도 글을 읽어보면 어떤 사람인지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이 책은 에세이와 짤막한 픽션들이 섞여있다. 에세이는 아주 평범하고, 또 지극히 평범해지고 싶어하는 인간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굉장히 부유하게 어린 시절을 보낸 재능 넘치는 도련님인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좀 놀랬다. 그리고 그 평범함이 너무 좋았다. 특별한 사람은 특별한 인생을 살거라는 선입견이 조금은 사라진 기분. 하지만 그의 픽션들은 꽤나 난해하게 느껴져서 역시 다른 차원의 사람이라는 이질감이 다시 생기기도. 3. 부록 CD는 그냥 음악인줄 알고 빌려오지 않았는데 나래이션이 있다고 한다. 빌려올걸 그랬구나. 후회했다. 요즘은 하루종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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