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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중혁의 산문집을 그렇게 바라왔건만. 정작 책이 나온줄도 모르고 있었다는게 유머다.
허겁지겁 주문해서 키득거리면서 만화책이라도 읽듯이 신나게 읽었는데 의외의 복병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작가의 긍정의식.
산문이 보통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 하다가 깨달음으로 마무리하는게 정석이라지만.
나로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긍정으로 풀어놓으니 짜증이 나버렸다.
작가는 극복했으나 나는 절대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 더 짜증이 난 것 같기도.
별 것도 아닌데. 책과 밀고 당기기라도 하듯이. 한동안 방구석에 던져놓고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가 꾸역꾸역 나머지를 다 읽었다.
처음같은 설레임과 즐거움, 공감은 사라져버렸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