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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pers/2008

미야베 미유키 - 레벨 7

Vicodin 2008. 2. 2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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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시나 미야베 미유키 이름에 혹해서 읽기 시작했다. 줄거리를 알고 있긴 했지만 막상 기억을 잃은채 깨어난 두 남녀의 혼돈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 예전에 영화 매트릭스를 봤을 때의 불편하고 꺼림칙한 느낌이 다시 떠올라 더 이상 읽고 싶지 않았다. 어찌어찌 참고 다 읽어버리긴 했지만 다시는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그 분위기가 너무 싫다.


2. 상권을 읽는 내내 지루함과 싸운 시간들도 어찌 다 이겨냈는지 싶을 정도로 신기하지만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분명히 그럴 가치가 있다. 전에 읽었던 미야베 미유키 작품과는 다르게 사회의 악에 대한 위험성을 이야기에 녹여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악을 처벌하려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것도 색다른 면이었지만 이 소설이 쓰여진게 90년대였다는 것에 조금은 더 놀라게 되는 것 같다.


3. 아주 아주 긴 여정 담고 있는 소설이라서 읽고 있는 내내 정말 긴 여행이라도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