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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쿄밴드왜건>의 속편인 <She Loves You>
전편이 워낙 재미있었던만큼 기대했던 책
사실 <도쿄밴드왜건>을 읽게된 계기는 1+1 덤으로 주는 이벤트 때문이었는데 오히려 기대했던 책보다 더 재미있어서 길을 가다 우연히 돈을 주은 기분이었다.


2. 도쿄밴드왜건은 책 이름과 같은 헌책방을 운영하며 모여사는 4대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죽은 할머니가 가족들을 내려다보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이다. 어마어마한 대가족답게 등장인물도 굉장히 많아서 읽는데 애를 먹긴 했지만 하나하나 캐릭터들이 살아있어서 정이 가는 책이다.


3. 대가족 이야기하면 나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을 떠올리는데 분명 볼때는 아주 재미있게 보곤했었지만 다시 곱씹어볼때면 하나하나 힘이 너무 가득한 대사들때문에 괜시리 기운이 빠진다고 해야할까 김수현하면 나에게는 기가 센 드라마를 만드는 작가로 낙인되어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런 김수현 분위기의 대가족이 등장했다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을테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이 대가족들은 비오는 날의 구들장처럼 따듯함이 가득가득해서 읽고 읽으면 즐거워진다.


4. 스토리에는 작고 사소한 미스테리 요소들도 여기저기 있어서 새로운 재미를 주기도 한다. 하나하나 사연 가득한 캐릭터들의 성장기를 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많은 등장인물들이 하나도 따로 놀지 않고 한데 어울려지는 조화가 예술인 작품 세번째 후속편도 나와주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책이다. 술술 쉽게 읽히면서도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기분이 뿌듯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