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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가 모호한 책이다. 미스테리와 공포 그리고 청춘소설이 적절히 섞인듯한.
2. 눈이 오는 학교에 갖힌 고등학생들의 밀실살인사건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누군가의 의식에 갖히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달 전에 자살한 친구가 누구인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그 친구에게 갖혔을거라는 추측만 하는 상태에서 서서히 한 명씩 사라져간다. 한번에 세 권을 쭉 읽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여건이 허락치 않아서 결말을 슬쩍 찾아 읽어버렸다. 독자를 애태우는 작가의 솜씨가 대단하다.
3. 학교를 다니면서 좋았던 기억은 하나도 없지만, 이상하게도 학교를 무대로 한 소설들이 좋다. 그 시기에 겪게되는 인간의 고뇌와 성장이 좋은걸지도 모르겠다. 미래를 걱정하고 친구와의 관계를 고민하고 이성에 대해 설레는 느낌을 갖게되는 그런 모습들. 성장하는 모습들.
4. 결말을 미리 보긴 했지만 다른 트릭도 숨어있어서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등장 인물이 많긴했지만 각기의 다른 고민들과 과거를 알게되는 재미도 있고, 그 중의 한 명은 작가와 이름이 똑같아서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켜놓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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