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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휴를 맞이해서 집에서 책 읽는 여유를 갖고 싶었는데 마지막 날이되서야 가능했다. 
마침 읽기 시작한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미스테리 소설.
<방과후>와 그나마 흡사한 소설부터 읽는게 이 작가에게 근접하는데 좋을 것 같아서 고른 책이다. 


2. 앞부분 조금 읽자마자 뻔하디 뻔한 주제 때문에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왠만하면 책을 끝까지 읽겠다는 나름의 신조도 있고 해서 베토벤 교향곡을 벗삼아 빠르게 읽어버렸다.
뻔한 주제까지는 참고 읽을 수도 있는데 재수없는 주인공때문에 짜증이 어찌나 솟아오르던지.
그나마 <방과후>에서의 주인공은 내 심기를 건드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정말 정말 재수없다.
1인칭 시점 소설이기 때문에 더 재수없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이 작가가 쓴 소설의 주인공만이 가진 특유의 냉정하고 긁으면 부스러질 것 같은 건조함을 참기가 힘들다.
그래서.
큰맘 먹고 시작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읽기는 이걸로 잠시 멈춰야 할 것 같다.